1. 드레스 투어란 무엇인가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설레면서도 현실적인 일정 중 하나가 바로 드레스 투어입니다.
드레스 투어란 웨딩 촬영용 드레스나 본식 드레스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드레스 샵을 돌아다니며 시착해보는 과정을 말합니다.
보통 하루에 3~4개의 드레스 샵을 미리 예약하고, 각 샵마다 4~5벌의 드레스를 입어보며 스타일, 핏, 느낌 등을 꼼꼼히 체크하게 됩니다.
드레스는 전체 웨딩 분위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당일 계약 시 할인 혜택이나 부가 서비스(헤어 악세서리 대여, 셀프 촬영 등)를 제공하는 곳도 많아, 단순 구경보다 실질적인 계약까지 염두에 두고 방문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2. 친구의 드레스 투어에 동행했던 경험
저는 결혼을 준비하기 전에, 이미 웨딩을 올린 친구의 드레스 투어에 동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흥미로 따라갔지만, 여러 샵을 돌아다니며 친구가 드레스를 입고 피팅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스타일의 차이, 드레스 소재, 라인, 체형에 따라 어울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친구의 어깨선, 목선, 체형을 보고 추천해주시는 방식이나 대여 기준 등을 들으며 ‘나중에 내가 결혼할 때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막상 제 차례가 됐을 때는 어렴풋이 감이 잡혀 있었고, 그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투어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3. 제모는 깔끔하게 준비해두세요
드레스 투어 당일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게 됩니다.
대부분 어깨나 등이 드러나는 오프숄더, 홀터넥, 백리스 스타일이 많기 때문에 피부 노출 부위가 평소보다 훨씬 많아집니다. 그만큼 겨드랑이, 팔, 등 라인의 제모는 필수입니다.
저는 제모 시술을 미리 5회 정도 받아서 드레스 투어 날에는 부끄럽지 않게 편하게 드레스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제모를 해두면 단순히 위생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줘서 투어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주더라고요.
4. 속옷은 개인 준비가 훨씬 편합니다
대부분의 드레스 샵에서는 피팅용 속옷을 제공해주지만, 위생적인 문제나 착용감 등을 고려할 때 개인 속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웨딩 전용 브라, 누브라, 보정 속옷 등은 미리 착용해보고 내 체형에 맞는 것을 선택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와이어가 들어간 브라보다는 누브라와 보정 팬티 조합이 더 자연스럽고 드레스 라인을 잘 살려줘서 선택했어요.
또한 피팅할 때 속옷을 여러 번 갈아입기 때문에, 샵 속옷보다는 내 속옷이 훨씬 위생적으로도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5. 피팅 당일의 복장과 신발, 이렇게 준비하세요
드레스 투어는 기본적으로 하루 종일 걷고 벗고 입는 활동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복장과 신발 선택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앞이 풀리는 단추 셔츠와 슬랙스를 입었고, 신발은 간편하게 벗고 신을 수 있는 슬립온으로 준비했습니다.
하이힐은 절대 금물입니다.
생각보다 드레스 샵의 바닥이 미끄럽거나 계단이 많기 때문에, 편하고 안전한 신발이 최선입니다.
드레스 피팅은 체력 소모가 큰 일정이므로, 체력 안배를 위한 복장 선택도 중요하답니다.
6. 메이크업은 진하게, 평소보다 한 톤 업
드레스는 대부분 새하얀 색상이기 때문에 조명 아래에서 메이크업이 연하면 얼굴이 흐려 보이고 존재감이 사라질 수 있어요.
특히 사진 촬영을 함께 하는 경우에는 메이크업이 너무 연하면 사진 속 얼굴이 생기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보다 한 톤 진하게, 입술도 살짝 채도 있는 컬러를 사용해서 준비했습니다.
어차피 샵 조명은 꽤 밝고, 드레스와 함께 입체감을 주기 위해서라도 평소보다 선명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아요.
7. 스타일 이미지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드레스를 고르기 전, 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미리 정리해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A라인, 머메이드라인, 튤 소재, 레이스 디테일, 소매 디자인 등을 키워드로 저장하거나,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블로그 등에서 예쁜 드레스를 저장해두면 스타일리스트가 참고하기 편해요.
저는 원하는 스타일뿐 아니라 피하고 싶은 스타일도 함께 보여드렸어요.
이렇게 하면 샵 직원분이 보다 정확하게 원하는 방향을 이해하고 추천해주셔서 투어 시간이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됐습니다.
8. 메모와 스케치로 기억을 정리하세요
드레스 샵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곳도 있고,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면 그날 입어본 드레스의 특징이나 느낌을 메모하거나 간단히 스케치해두는 게 좋아요.
저는 엄마와 함께 갔는데, 엄마가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라 간단한 드레스 실루엣을 스케치해주고, 저는 그 옆에 촉감, 느낌, 마음에 든 정도 등을 메모했어요.
이렇게 하면 하루 종일 피팅한 드레스들을 나중에 비교할 때 훨씬 도움이 됩니다.
9. 동행자 선택, 전략적으로 하세요
드레스 투어는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이 훨씬 나아요.
단, 동행자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혼란스럽고 피팅 시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2~3명 정도가 적당하며, 나의 취향을 잘 아는 사람과 가는 것이 가장 좋아요.
저는 엄마와 예비 신랑과 함께 갔는데, 엄마는 전통적인 감각으로, 신랑은 실용적인 눈으로 의견을 주어서 균형 잡힌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
무조건 예쁘다는 말보다는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좋은 동행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