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간직하게 될 사진인 만큼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 수밖에 없더라고요. 특히 저는 초 계획형 인간이라 준비가 부족하면 너무 불안한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반적인 사진 스크랩이 아닌, 촬영 작가님도 놀라실 만큼 꼼꼼한 웨딩 촬영 PPT 시안을 만들어 갔습니다.
웨딩 촬영 전 준비부터 촬영 당일 꿀팁, 그리고 컨디션 관리까지!
이 글을 통해 예비 신랑 신부님들이 저처럼 불안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알려 드릴게요.
1. 웨딩 촬영 시기와 스튜디오 선택 시 고려할 점
웨딩 촬영은 본식 기준으로 6개월 전에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이에요.
최종 앨범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엔 본식 1년 전에 스튜디오를 예약하고 9월의 선선한 날씨에 촬영을 진행했어요.
또한, 주말보다는 평일 촬영을 추천드립니다.
스튜디오에서는 보통 여러 커플이 동시에 촬영을 진행하는데, 평일에는 여유가 있어서 훨씬 편하게 촬영할 수 있어요.
저희는 목요일에 진행했는데 두 팀만 있어서 쾌적했답니다.
2. 예산, 스타일, 촬영 타입 체크하기
스튜디오 선택 시에는 예산, 촬영 스타일, 촬영 타입 세 가지를 꼭 체크해야 해요.
저는 총 예산 300만 원을 기준으로 추가 비용을 최소화했어요. 예산을 잡아두지 않으면 원본 구입, 야간 신, 헬퍼비 등에서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촬영 스타일은 인물 중심과 배경 중심으로 나뉘는데, 저는 심플하고 인물에 집중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인물 중심의 라리 스튜디오를 선택했어요.
촬영 타입은 일반, 세미, 토탈 중 저는 일반과 세미 둘 다 진행해봤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선택하세요.
3. 촬영 당일 꼭 필요한 준비물 리스트
촬영 당일에는 헬퍼비, 발렛비 같은 현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아요.
또한, 촬영이 길어지면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저는 샤인머스캣, 김밥,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배달시켜 먹었어요.
촬영 소품도 중요한데요. 생화 부케, 풍선, 비눗방울 등 특별한 사진을 원하신다면 직접 챙겨가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기본 소품은 스튜디오에서 제공되지만, 개성 있는 사진을 원한다면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4. 나만의 PPT 시안으로 원하는 컷을 정확히 전달
핸드폰 갤러리보다는 PPT 시안으로 보여주는 게 훨씬 명확하고 효과적이에요.
저는 드레스 스타일, 헤어, 원하지 않는 배경까지 모두 포함해서 시안을 제작했고, 작가님께서도 감탄하셨어요.
특히 원하지 않는 공간은 아예 촬영 제외 요청을 드렸더니 시간도 절약되고 만족도도 높았답니다.
5. 편한 복장과 신발로 컨디션 유지하기
헤어와 메이크업 후에는 스타일링이 무너지지 않도록 셔츠나 지퍼 달린 옷을 입는 걸 추천드려요.
이동할 때는 크록스나 슬리퍼처럼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하고요.
신부님들은 발목 노출을 고려해서 양말 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6. 트렁크는 비워두고 이동 준비 철저히
촬영 당일은 의상, 신발, 헬퍼 이모님까지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짐이 많아져요.
자동차 트렁크를 미리 비워두고 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면 당일에 훨씬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어요. 트렁크가 더럽거나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드레스가 구겨질 수도 있으니 꼭 전날 확인하세요.
7. 립 유지용 빨대는 필수
촬영 당일엔 메이크업 후 립 컬러를 되도록 유지하는 게 좋아요.
메이크업 샵에서 준 립 제품보다 원래 입혀둔 립이 훨씬 자연스럽고 예쁘기 때문에 빨대를 사용해 물을 마시는 걸 추천드려요.
너무 많이 마시기보단 목을 축일 정도로만 드시는 게 좋아요.
8. 제모, 눈썹, 면도는 사전에 꼼꼼히
피부과에서 제모를 받았어도 촬영 당일 아침엔 한 번 더 점검하는 게 좋아요.
눈썹, 콧수염, 잔털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면 셀카는 물론 클로즈업 사진에서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신랑분들도 면도 잊지 마시고요!
이처럼 촬영 전 준비부터 촬영 당일까지 하나하나 신경 쓸 게 많지만, 그만큼 결과물도 만족스러웠어요.
예비 신랑신부님들도 저의 경험을 참고하셔서 후회 없는 웨딩 촬영하시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